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 종업원 확보를 위해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에 나서고 있다. .
13일 NHK에 따르면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는 ‘조조(ZOZO)’는 지바(千葉)현과 이바라키( 茨城)현 물류센터에 아르바이트 종업원 2000명을 새로 채용한다. 아르바이트의 처우 개선에도 나서 주 4일 이상 아르바이트의 경우 현재 1000엔(약 1만800원)인 시급을 13000엔으로 30% 인상한다. 또 성과에 따라 최대 1만엔(약 10만80000원)의 보너스를 6·12월 지급하기로 했다.
‘조조’는 앞으로도 물류센터를 강화할 계획으로, 아르바이트 종업원을 확보하기 위해선 시급의 대폭 인상 등 처우 개선이 불가결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일손 부족이 특히 심각한 소매업이나 외식업 등에선 아르바이트 종업원 쟁탈전도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조’의 대응이 마찬가지로 일손 확보를 노리는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선 일손 부족으로 인해 사원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 종업원의 획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급이 점점 오르고 있다. 구인정보회사 리쿠르트잡스에 따르면 수도권과 도카이(東海), 간사이(關西) 등 3대 대도시권에서 아르바이트와 파트 종업원의 모집시 평균 시급은 지난해 11월 처음 1000엔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시급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올 3월 시점엔 1044엔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엔(2.5%) 올랐다.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기업의 일손 확보 움직임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大阪)의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은 지난달부터 아르바이트 종업원의 시급을 일률적으로 30엔 인상해 1300엔 이상으로 정했다. 일손 확보를 위해 임금을 올리는 움직임은 이미 정규직 사원을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의류 체인인 유니클로 등을 전개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봄부터 신입사원의 초봉을 현 수준보다 20% 올리기로 했다. 대졸 신입사원의 첫 월급은 현재 21만엔(약 226만원)이지만, 내년 봄 입사자의 경우 이보다 21%가량 높은 25만5000엔(약 275만원)이다.
다만 대기업에 비해 경영 체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간단하게 인건비를 올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인재 확보를 둘러싸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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