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우울증 등 ‘마음의 병’을 앓는 젊은 사원들이 최근 3년 새 급증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생산성본부가 지난해 7~9월 전국의 기업 22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음의 병에 걸린 사원이 가장 많은 세대가 10~20대라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27.9%였다. 이는 3년 전인 2014년 조사 때의 18.4%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마음의 병에 걸린 사원이 가장 많은 세대가 10~20대 사원이라고 답한 비율은 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10%대의 추이를 보여왔는데, 최근 급증세가 눈에 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40대가 가장 많다고 답한 기업은 3년 전 조사보다 3.4%포인트 상승한 35.8%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30대라고 답한 비율은 6.2%포인트 감소한 32.6%였고, 50대 이상은 0.7%포인트 줄어든 3.7%였다.
일본에선 올 1월 유효구인배율(구직자 100명당 일자리 수)이 1.59배를 기록하는 등 2014년 이후 ‘구직자 우위’ 취직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우선 인재부터 확보하자는 생각에 실제 노동량이나 업무 내용 등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젊은이들은 입사 후에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괴로워할 우려가 있다고 도쿄신문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일손 부족으로 인해 젊은 사원들이 ‘즉시 전력감’으로 여겨지면서 예전처럼 충분한 시간을 거치지 않고 일에 바로 투입되는 등 과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16년 일본에서 우울증 등 ‘마음의 병’으로 인한 산업재해가 인정된 사례는 498건으로 해당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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