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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한반도

트럼프와 피코 타로의 첫 만남은...“PPAP 부르려고 하자 트럼프가 ‘스톱’”

 “지금부터 노래 할까요? ” “스톱”
 지난 6일 미·일 정상 만찬에 참석한 일본 개그맨 피코 타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 대해 전했다.
 피코 타로는 6일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 만찬에 참석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선글라스와  콧수염, 금색 의상을 한 채였다.
 그가 이날 만찬에 초청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일본 정부의 ‘모테나시(극진한 대접)’ 차원이다. 트럼프의 손녀 아라벨라가 피코 타로의 노래를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코 타로는 지난해 12월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공개한 PPAP(pen-pineapple-apple-pen)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 PPAP는 단순한 가사와 독특한 춤을 반복하는 노래다. 일본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일본 가수 노래로는 1990년 이후 최초로 전 세계 빌보드 핫차트 100위권에 가장 빠르게 진입하기도 했다.
 피코 타로는 만찬을 마친 뒤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 총리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영광”이라고 적었다. 또 “대단한 사람들 투성이어서 녹초가 됐다. 흥분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사히TV 인터뷰에서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쪽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지 않았지만, ‘가자!’고 제일 먼저 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 노래 부르지 않나’라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브 연주밖에 없어서 내 노래 음원은 틀 수 없었다”면서 “개그로 ‘지금부터 부르러 갈까요’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작은 목소리로 ‘스톱’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피코 타로는 “보케(일본 개그에서 바보 역할)냐 츳코미(지적하는 역할)냐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츳코미 쪽”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앞에서는 자신의 노래를 조금 선보였다고 한다.
 피코 타로는 트위터에 “오늘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경험을 했다. 재미있는 음악을 만들고 내 음악을 통해 모두에게 작은 웃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