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를 베끼더니, 이번엔 ‘울트라맨’까지….
일본이 중국의 ‘캐릭터 베끼기’에 뿔이 났다.
일본의 인기 캐릭터인 ‘울트라맨’의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쓰부라야(円谷) 프로덕션은 최근 중국의 영화제작사가 새로운 ‘울트라맨’ 영화를 발표한 것을 두고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서는 지난 10일 광저우(廣 州)시의 한 영화제작회사가 울트라맨 시리즈의 캐릭터를 이용한 영화 ‘안녕 울트라맨(再見奧特曼)’의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선 근육질의 울트라맨 캐릭터가 등장했다. 발표회장에도 울트라맨으로 분장한 이가 나와서 이 영화가 중국의 건국기념일인 10월1일에 공개된다고 홍보했다.
이 제작회사는 저작권 및 이용권에 관한 서류를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울트라맨의 해외이용권을 가진 회사로부터 허가를 얻어 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쓰부라야 프로덕션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 영화는) 본사의 승락이나 감수 등이 없이 제작되고 있다”면서 “캐릭터에 대한 권리는 본사에만 귀속돠는 것으로, 브랜드 가치를 눈에 띄게 훼손해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쓰부라야 프로덕션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므로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K는 “중국에선 해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캐릭터의 상표권이 제 멋대로 등록되고 있어 외국 기업으로부터 기소당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5년 전에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인기가 많은 ‘짱구는 못말려(일본명 크레용신짱)’을 둘러싼 재판에서 중국기업에 의한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는 판결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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