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넘는 일본 국민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베 총리의 ‘지도력’에 대한 평가는 2012년 2차 집권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10일 18세 이상 남녀 1165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로 지난 3월 조사 때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평가한다”는 응답은 38%로, 3월 조사 때보다 9%포인트 떨어졌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49%로 3월 조사 때 48%와 비슷했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안정감이 있다”는 응답이 39%로 지난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도력이 있다”는 응답은 13%로 지난 조사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 이유 중 “지도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최근 6개월 동안 20% 전후의 추세를 보이다가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도 “지도력이 없다”는 답변이 35%로, 3월 조사보다 16%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12년 12월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아베 총리의 ‘지도력’에 대한 평가 급락은 코로나19에 대한 부실·오락가락 대응의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요미우리신문이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8%로 3월 조사 때 39%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했다. “평가한다”는 답변은 34%로 같은 기간 19%포인트 떨어졌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단수 답변)에 대해선 “지금까지 내각보다 좋다”가 52%, “자민당 중심의 정권이기 때문”이 16%였다. “총리에게 지도력이 있다”와 “총리를 신뢰할 수 있다”는 답변은 각각 7%였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42%로 4월 여론조사 때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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