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전 일본 후생노동상(71)이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정부 공식 발표의 10배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스조에 전 후생노동상은 9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초동 체제가 늦은 게 전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나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 수를 늘려야 한다고 당초부터 주장했지만, (일본 정부의) 움직임은 둔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 내) 감염자 수는 실제는 한 자릿수 정도 차이가 나지 않겠냐”며 “정확한 현황 분석 없이 (긴급사태) 선언 발령의 가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당국이 공식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대인데 소극적인 코로나19 검사를 고려할 때 실제로는 5만명대라고 주장한 것이다.
제1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말기인 2007년 8월부터 2009년 9월까지 후생노동상을 지낸 그는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책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2014년 2월부터 2016년 6월까지는 도쿄도 지사를 지냈다.
마스조에 전 후생노동상은 아베 총리에게 코로나19 대책을 자문하는 ‘기본적 대처 방침 등 자문위원회’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국민에게 부담을 강요하는 (긴급대책) 선언을 하려면 경제 전문가와 위기관리 전문가도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16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에는 변호사를 제외하곤 의료분야 전문가뿐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그는 “경제활동, 사회활동의 유지와 감염증 확산 방지라는 두 가지 큰 목적의 균형을 잡으면서 양립시키는 것이 정치가의 일”이라면서 “감염증 대응이 선수를 뺏긴 뒤 갑자기 그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경제가 단숨에 움직이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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