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 9일 181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전날 기록한 하루 최다 확진자 수 144명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도쿄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도내에서 18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 7일 도쿄도를 포함한 7개 광역자치단체에 대해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도쿄도가 외출 자제를 요청한 가운데 8일 144명, 9일 181명을 기록하는 등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오후11시 기준) 도쿄 144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총 515명의 신규 감염이 확인됐다. 일본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전날까지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총 4973명(공항 검역단계 확인자와 전세기편 귀국자 포함)으로 늘어났다. 9일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일본 내에서만 5000명을 넘어서는 셈이다. 여기에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더할 경우 일본의 전체 감염자 수는 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날 오후에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등 수도권을 포함해 오사카, 효고, 후쿠오카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선포하면서 외출 자제 등을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를 선언한 뒤 기자회견에서 “도쿄에서 감염 확산이 계속되면 2주 뒤 (전국에서) 1만명, 한 달 뒤 8만명을 넘을 것”이라면서 “사람 간 접촉을 최저 70%, 최대 80%까지 줄이면 2주 후 감염자 감소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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