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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은행, ETF 매입 2배 확대 등 추가 금융완화...금리 인하는 보류

 일본은행이 16일 상장지수펀드(ETF) 연간 매입액을 기존의 2배인 12조엔(약 138조엔)으로 등 추가 금융환화를 결정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을 막기 위해서다. 다만 미국, 영국 등에서 잇따르는 금리 인하는 보류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정오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ETF 매입액을 연간 6조엔에서 12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부동산투자신탁(REIT)의 구입목표도 연간 900억에서 1800억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ETF 매입 확대는 주가지수 하락을 저지하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업의 자금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이 발행하는 기업어음(CP)과 회사채의 매입도 2조엔을 더 늘리기로 했다. 현재 각각 2조2000억엔, 3조2000억엔을 유지하고 있는 목표액을 1조엔씩 늘리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기업에 대해 민간금융회사가 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새로운 자금공급 틀을 마련해 0%의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18~19일 예정돼 있던 것을 앞당긴 것이다.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앞당겨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하는 등 각국이 잇따라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일본은행은 다만 현재 마이너스 0.1%인 정책금리의 추가 인하는 보류했다. 자금 융통의 최전선에 선 금융기관의 경영을 더욱 압박할 부작용을 우려하는 데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요를 억제하는 정부 방침과 모순되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