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백화점 4개사의 춘제(중국 설) 연휴기간 면세 매출액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개사는 두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가 일본 경제에 그늘을 드리우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올해 춘제 연휴 기간(1월24일~30일)과 지난해 춘제 연휴 기간(2월4일~10일) 대형백화점 4개사의 면세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소고·세이부는 15%, 다카시마야는 14.7%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쓰코시이세탄이 약 10%, 다이마루마쓰자카백화점은 약 5% 면세 매출액이 줄었다.
이들 백화점의 면세 매출액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의 비율은 다카시마야가 80%가 되는 등 과반을 넘게 점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가 면세 매출액 전체를 끌어내렸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금지한 지난달 27일 이후 면세 매출액이 대폭 감소했다.
미쓰코시이세탄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의 비율이 높은 이세탄 신주쿠 본점, 미쓰코시 니혼바시 본점, 미쓰코시 긴자점 등 3곳의 면세 매출액이 20% 감소했다. 춘제 기간 전반에는 매출액이 늘어났지만, 중국에서 단체여행이 규제되고 난 뒤부터 손님이 감소, 시계, 보석품 등 고액품이나 화장품의 매출이 급감했다.
일본 백화점협회에 따르면 2019년 면세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2% 증가한 3461억엔(약 3조7930억원)으로 3년째 사상 최고를 갱신했지만, 2018년 신장률 25.8%에 비해선 둔화됐다. 중국의 경기 감속 등으로 인해 손님수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게 주 원인이다. 중국인 단체여행에 대한 규제가 장기화하면 연간 면세 매출액 신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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