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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인 40만명 여행 취소”…신종코로나 직격탄 현실화하는 일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단체여행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던 중국인의 여행 취소가 3월말까지 적어도 40만건을 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4일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일본을 찾는 중국인 단체여행객은 예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일본 언론은 지적했다. 중국 관광객에게 의존해온 일본 관광업계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이 단체여행으로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선 일본 여행회사로부터 신원보증서를 발급받을 필요가 있다. 일본여행업협회(JITA)가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금지한 지난달 27일부터 3월말까지 약 2개월간 신원보증서의 신청수를 조사한 결과 약 40만명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JITA는 이들 신원보증서의 거의 전부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959만4000명으로 한 달 평균 약 80만명이 일본을 찾았다. 개인여행과 단체여행의 비율이 6 대 4인 점을 감안하면 1개월당 약 32만명의 중국인 단체여행객이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JITA가 조사한 신원보증서 40만명분이 전부 취소될 경우 예년의 절반 넘게 중국인 단체여행객이 줄어드는 셈이다.
 특히 이들 40만명분에는 개인여행객이나 크루즈선으로 일본을 찾는 손님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실제 취소 건수는 40만명보다 많아질 것으로 JITA는 보고 있다.
 중국인 여행객은 일본 여행업계의 최대 고객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3188만2000명 가운데 중국인은 30.1%로 1위를 차지했다. 시즈오카(靜岡)현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60%다. 현 관광협회 조사에 따르면 이미 1800건 이상의 취소가 나오는 등 신종 코로나 확산의 영향이 현실화하고 있다. 시즈오카현 하마마쓰(浜松)시 간잔지온천에 위치한 한 여관에선 2~3월 중국인 단체여행객의 예약이 ‘제로’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