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대피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2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전날 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 회담을 갖고 우한에 체류 중인 일본인의 조기 귀국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왕 외교부장은 이에 대해 이해를 표시하고, 양국이 다양한 수준에서 조정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정부는 28일 민간 항공사의 전세기를 현지에 파견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에선 지금까지 후베이성에 약 430명의 일본인이 체류하고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날부터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은 베이징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 연락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전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국 정부와의 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 등을 이용해 희망자 전원을 귀국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7일 오전 중의원예산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지정감염증’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지정감염증으로 지정되면 감염 환자를 강제 입원시킬 수 있고, 일정 기간 일을 쉬도록 지시할 수 있게 된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우한에서 일본으로 여행 온 40대 남성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입국시에는 별 증상이 없었으나 다음날부터 발열 증세를 보였고, 24일 발열에 관절 통증까지 겹쳐 아이치(愛知)현 의료기관에서폐렴 증상이 확인돼 입원했다. 그는 26일 현재 열은 있으나 몸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후생노동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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