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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 ‘우한 폐렴’ 차단에 부심...감염증 위험정보 ‘레벨 1’ 발표

 중국발 ‘우한(武漢)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설인 춘절(春節) 연휴에 많은 중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은 ‘우한 폐렴’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2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우한 폐렴 대응 방침을 결정했다.
 후생노동성은 공항·항만 검역소에 있는 열화상 카메라로 여행자의 체온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감염자 확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환자가 확인된 중국 우한이나 상하이(上海)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에선 입국 후 몸 상태가 악화한 경우의 유의점 등을 적은 ‘건강 카드’를 배포하기로 했다. 특히 우한에서 오는 이들에게는 몸 상태나 복약 유무와 함께 일본 연락처를 ‘질문표’에 써넣도록 했다.
 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선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외에 각지의 위생검사소에서도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외무성은 전날 밤 중국으로 갈 때 “충분한 주의”를 촉구하는 ‘감염증 위험정보 레벨 1’을 발표했다. 감염증 위험정보 4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다. 외무성은 “감염이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신 정보를 입수해 감염 예방에 노력해달라”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층 더한 경계가 필요하며, 21일 관계 각료 회의에서 결정한 대책 등을 착실히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여행객은 959만4300명으로, ‘춘절’ 연휴 기간이 포함된 2월에는 전체의 약 8%인 72만3600명이 일본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