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 중동에서 활동 본격화

 중동에 파견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 P3C가 현지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21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측은 초계기가 무력 충돌이 우려되는 페르시아만이나 호르무즈 해협에선 활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미국과 이란 사이의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와 반대 목소리가 일본 내에서 가시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P3C 부대 지휘관이 전날(현지시간) 지부티에 있는 자위대 거점에 도착해 활동을 개시했다. 21일부터 초계 비행에 나선다.
 P3C 초계기는 방위성설치법의 ‘조사·연구’ 규정에 근거해 오만해, 아라비아해 북부, 바브엘만데브 해협 동쪽 공해에서 정보 수집 활동을 한다.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의 해적 대처 활동도 병행한다.
 초계기는 상공에서 레이더 등으로 수상한 선박이 있는지 감시한다. 수상한 선박을 발견하면 신속하게 국토교통성을 통해 선박회사에 연락한다. 일본 관계 선박은 미리 항해 예정 신청서를 받아서 P3C가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초계기는 사진을 촬영·분석. 서구 각국이나 연안국에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력 충돌이 우려되는 페르시아만이나 호르무즈 해협에선 활동하지 않는다. 일본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연합체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상자위대는 바레인에 있는 미 해군 사령부에 연락관을 파견했다. 초계기와 함께 활동할 호위함 다카나미는 내달 2일 요코스카(橫須賀)기지를 출항, 같은 달 하순부터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위대원 약 260명이 현지에 투입된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전날 “정보 수집 활동을 확실히 해서 선박의 항해안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이 계속되고 있어 분쟁에 휘말릴 것에 대한 우려도 지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