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달 중순 정경두 국방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간 개별 회담을 태국 방콕에서 여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전했다.
산케이는 회담이 이뤄지면 한반도 정세와 함께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종료를 결정한 문제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소미아는 오는 23일부터 효력을 잃는다.
보도에 따르면 16~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담에 맞춰 정 장관과 고노 방위상의 개별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양국 국방장관의 공식회담은 지난 해 10월, 비공식회담도 지난 6월이 마지막이다. 회담이 열리면 지난 9월 고노 방위상이 외무상에서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한·일 방위 수장이 처음 만나게 된다.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탄도미사일을 12차례 발사하는 등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 정부는 안보협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앞서 고노 방위상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에 대처하기 위해서 한미 양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며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한국 측에서 현명한 판단을 해줬으면 한다”며 지소미아 유지의 필요성을 밝혔다.
다만 한국 측은 지소미아 종료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산케이는 한국 측 의향으로 비공식 회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선 한·미·일 3개국 국방장관 회담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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