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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한일 관계

소녀상 전시 ‘부자유전’ 지원 위한 크라우드 펀딩 진행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일본에 선보였던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부자유전)를 지원하는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되고 있다.
 4일 부자유전 실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크라우딩 펀딩 인터넷사이트 ‘레디 포(https://readyfor.jp)에서 부자유전 재개에 필요했던 경비를 모금하는 크라우드 펀딩이 실시되고 있다. .
 앞서 지난 8월1일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에서 열린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소녀상 등을 선보였던 부자유전은 일본 우익들의 협박과 항의로 사흘 만에 중단됐다가 지난달 8일 66일 만에 제한적인 형태로 재개, 6일 간 전시됐다.
 이 과정에서 실행위는 도쿄와 나고야를 왕복하면서 작품과 전시 공간을 지켰고, 나고야지방재판소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전시 재개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360만엔(약 3800만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됐다.
 이에 따라 실행위는 수수료 등 비용을 포함한 목표금액을 366만엔으로 정하고 크라우드 펀딩에 나섰다.
 부자유전에 작품이 전시됐던 작가들도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
 소녀상 작가 김운성·김서경 부부는 “부자유전 전시는 단지 미술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세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평화를 지켜낼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했다”면서 “전시는 우여곡절 속에 끝났지만 전시가 잘 끝날 수 있도록 힘쓰고 수고한 실행위원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2016년 고교 3년 때 위안부 피해자를 표현한 작품 전시로 자신이 다니던 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끊겼던 조연수는 “‘부자유전’인데 전시할 수 없는 작품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될지 분노를 느꼈다”면서 “어떤 작품이라도 작가는 마음을 담아 제작하고 있다. 당당하게 전시하게 해달라”고 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지난 일주일 사이 제1차 목표액인 150만엔을 달성했다. 내달 26일까지 크라우딩 펀딩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국어 페이지도 마련돼 한국에서도 크라우딩 펀딩에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readyfor.jp/projects/fujiyu/announcements/115189)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