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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쿠쥬고원 쿠쥬(久住)고원. 오이타현과 구마모토현에 걸친 쿠쥬산 인근에 펼쳐진 해발 600~1100미터의 고원. 2014년 9월 큐슈 여행을 갔을 때 이곳에 있는 쿠쥬고원 코티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유후인역에서 송영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를 달리면 도착. 아내가 그냥 좋을 거 같다고 예약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눈 앞에 펼쳐지는 광활한 산록의 풍경, 공기를 한꺼풀 벗겨낸 듯한 명징한 풍광들. 고원에 자리한 산장에서 하룻밤을 묶는 경험도 색달랐고, 넓게 펼쳐진 초록의 대자연을 바라보면서 느긋하게 즐기는 노천온천도. 하지만 오후의 쿠쥬고원은 안개로 자욱. 앞이 잘 안 보여 차의 헤드라이트를 켜야할 정도였다.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열쇠를 받아 307호 숙소로. 숙소 안은 나무침상에 이불, 고다츠형 탁자. 아이가 .. 더보기
'난민들'이 미국에서 창조해낸 위대한 작품들 “난민들이 미국 문학에서 이룩한 위대한 성취들을 되돌아보라”. 도널드 트럼프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전 세계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난민들이 미국에 와서 쓴 작품 25권을 선정했다. NYT는 “20세기부터 지금까지 정치적 박해와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들어온 이들은 지금 우리가 부분적으로는 미국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요한 작품들을 창작해왔다”고 밝혔다. ■베르톨트 브레히트, (1941) 브레히트는 독일 나치를 피해 1933년 덴마크로 갔다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41년 미국으로 망명, 1948년까지 머물렀다. 이 작품에서 브레히트는 시카고 갱단의 두목이 된 한 인물의 출세 과정을 통해 히틀러를 풍자했다. ■칼 폴라니, (1944) 헝가리 출신의 경제학자 .. 더보기
큐슈 2014년 2014년 9월 큐슈를 찾은 것은 10년만. 2004년 겨울 아내와 둘이서 큐슈 후쿠오카-나가사키-구마모토-아소산-유후인을 둘러봤다. 2014년에는 후쿠오카-유후인-쿠쥬고원-히타를 돌아봤다. 10년 전 아내 뱃속에 있던 아이는 이제 11살이 돼 여행에 동행했다. 2004년 당시에도 유후인은 일본인들에게 인기있는 곳이었지만 한국에는 지금만큼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2014년에 갔더니 유후인역에서 긴린코(金鱗湖)까지 이어진 거리 곳곳에서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후쿠오카역에서 기차를 타고 바로 유후인으로. 유후인까지 가는 특급편인 유후인노모리는 이미 예약이 만석이어서 쾌속편으로. 일본 기차여행의 묘미는 역시 에키벤(역에서 파는 도시락). 차창 밖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전원 풍경 중간에 갈아탄 한 량짜리 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