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조선소에서 안벽을 덮어가리는 건축물이 새롭게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가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핵문제를 연구하는 미국 미들베리국제대학원과 위성사진업체 플래닛사는 북한 동부 함경남도 신포에 있는 조선소의 최신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고 NHK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위성사진에는 해안 안벽에 적어도 13개의 기둥이 늘어서 있고, 차량 등이 활동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12일 사진에선 안벽 일부와 바다에 걸치는 지붕 같은 건조물이 새롭게 설치됐고, 19일에는 이 건조물이 안벽의 대부분을 덮어가렸다. NHK는 이 건조물이 북한의 종래 잠수함보다 훨씬 긴 약 100m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조선소에선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이 건조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이번에 확인된 일련의 움직임이 북한이 잠수함을 진수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미들베리 국제대학원의 슈마라 상급연구원은 “북한은 감시받지 않고 신형 잠수함의 정비나 개조를 할 수 있게 된다”며 “SLBM 계획도 더욱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신포 조선소에서 새로운 탄도미사일 잠수함(SSB)을 건조하며 SLBM 발사 실험을 준비 중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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