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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한반도

일본 언론 “사상 처음”...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긴급 타진

 일본 언론들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긴급 타전하면서 향후 북한 비핵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공영방송인 NHK는 이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과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속보로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하는 모습을 도착 때부터 생중계로 내보냈다. NHK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넘어가는 장면을 속보로 전하면서 “미국 정상이 판문점을 넘어 북한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2차 정상회담 이후 북한 외교는 껍질에 틀어박힌 경향이 있었지만,이번 면담을 통해 북·미 프로세스가 재개되단면 좋은 일”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 간부는 또 “이만큼 중요한 최고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은 통상의 외교에선 생각할 수 없어 놀랐다”고 덧붙였다.
 히라이와 순지(平岩俊司) 난잔(南山)대 교수는 방송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트위터를 했을 때는 반농담으로 생각했는데 설마 이런 형태로 만남이 실현될 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가 서로 ‘공’이 상대방에게 있다는 식의 자세를 보이다가 두 정상이 만나서 비핵화의 방향성을 확인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다음 어떤 단계로 옮겨질지를 정하는 중요한 면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날 것이라는 발언을 하자 중요한 뉴스를 전할 때 사용하는 ‘속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플래시’로 관련 소식을 급히 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과 김 위원장과의 면담 소식을 상세하게 나눠서 속보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