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표 신임 주일 한국대사(62)가 13일 부임 인사차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만났다.
남 대사는 이날 오후 도쿄 외무성에서 고노 외무상과 면담한 자리에서 “양국 관계가 중대한 시기에 부임해 매우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사 재임 기간 양국 관계 개선과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청와대에서 요직에 계셨고 한·일 관계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대사가 (일본에) 와줬으니 여러 과제를 극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간 방문객이 연간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힘 입어 한·일 정부 간 관계가 매우 어렵지만 대사가 힘을 보태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남 대사는 “고노 대신(외무상)이 한·일 관계에 높은 기대를 표명했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응했다.
이날 면담은 30여분 정도 진행됐다.
남 대사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고노 외무상과의 대화가 제가 일본에서 할 소통 행보의 스타팅 포인트(출발점)”라며 “양국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지혜를 모아 잘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현재 상태에 대해 뭔가 개선돼야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그런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경한 주일 한국 대사관 공사,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배석했다.
지난 9일 도쿄에 도착한 남 대사는 업무일 기준으로 부임 이틀째인 이날 고노 외무상과 상견례를 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오자마자 (고노 외무상을) 만날 수 있는 일정이 마련된 것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큰 기대를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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