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표 신임 주일 한국대사(62)는 13일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 신임대사는 이날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27년 전 일본에서 3년 근무하고 떠났는데, 그동안 한·일 관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우리 위상도 큰 변화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 대사는 “우리 정부는 한·일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으며,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발전돼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 흔들림이 없다”며 “한·일 관계 전반이 과거사에 휘둘리거나 큰 영향을 받지 않도록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대처하되 양국 간 실질 협력은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과거사는 없앨 수도 없고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 양국 정부가 다른 입장이지만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큰 갈등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관리해 가겠다”면서 “일본 각계 각층과 소통을 강화하고 우리 입장을 충실히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대사는 1992~1995년 주일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일본 언론들은 남 대사의 일본 근무 경험을 소개하고, 그가 직전까지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외교정책을 다룬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남 대사는 “한·일 관계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가운데 부임하게 돼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한·일 관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해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제 부임을 즈음해 국내에서도, 일본에서도 뭔가 한·일 관계의 새로운 모멘텀(계기)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며 “이런 많은 분들의 기대가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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