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福岡)시에 거주하는 116세의 다나카 가네(田中力子) 할머니가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로부터 남녀를 통틀어 ‘생존하는 세계 최고령’으로 인정받았다고 일본 언론이 1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나카 할머니는 자신이 지내는 후쿠오카시 노인시설에서 전날 기네스월드레코드 측으로부터 인정증을 전달받았다. 다나카 할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맙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현재까지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을 묻자 “지금”이라고 기쁜 듯이 답했다. 인정증 수여식에는 다카시마 소이치로(高島宗一郞) 후쿠오카 시장도 참석해 “세계 최장수를 축하드립니다”면서 축하장을 건넸다.
다나카 할머니의 공식 인증기록은 116세 66일이다.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의 유인동력비행기에 성공한 1903년 1월2일 후쿠오카에서 태어났다. 19세에 결혼해 남편이 운영하는 미곡상 일을 함께 했다. 4명의 자녀를 뒀고, 손자가 5명, 증손자가 8명 있다.
다나카 할머니는 요양시설에서 하루 세 끼를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으며 간식으로 초콜릿과 탄산음료를 좋아한다고 한다. 지난해 취재진에게 “맛있는 것을 먹고 공부하고 재미있게 노는 것 외에 하고 싶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청력이 약해 보청기를 사용하지만 보행 보조기를 이용해 걸어다닐 정도로 비교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시설에서 지내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곤 한다. 다나카 할머니는 가족에게 “120세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다나카 할머니에 앞서 세계 최고령 기록 보유자는 지난해 7월 117세로 사망한 미야코 지요(都千代) 할머니였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1일 기준 일본의 100세 이상 고령자는 6만9085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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