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의원이 한일 간 ‘초계기 위협비행·레이더’ 갈등과 관련, 한국을 “도둑” 취급을 하면서 망언을 쏟아내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자민당의 국방부회 회장(위원장)인 4선의 야마모토 도모히로(山本朋廣) 의원은 전날 자민당 당사에서 열린 국방부회와 안보조사회의 합동회의에서 “도둑이 거짓말을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한국이 레이더 조사(겨냥해서 비춤)를 인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한국은 일본의 불상을 훔쳐서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거짓말쟁이는 도둑의 시작’이 아니라 도둑이 단지 거짓말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원래 도둑이어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도저히 눈을 뜨고 볼 수 없다”면서 “(한국 정부는) 더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방위 부대신, 내각부 부대신 등으르 거친 야마모토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자민당의 긴급 당 국방부회와 안보조사회 합동회의에서도 “한국은 거짓말에 거짓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야마모토 의원의 발언과 관련, “한국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정부는 훔쳐진 불상의 일부를 일본에 반환하고 있고, 나머지는 불상 소유를 주장하는 한국의 사찰이 한국 정부에 인도를 요구해 분쟁 중”이라면서 “원래 이 사건은 절도단이 일으킨 것으로, 한국 정부를 도둑 취급한 야마모토 의원의 발언은 외교상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회의에선 한국 국방부가 일본 자위대 초계기가 위협비행을 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한국은 몬스터 크레이머(불평을 말하는 사람)” 등 비판이 이어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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