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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한반도

일본 언론 “북한, 한국에 ‘김정은 연내 답방 곤란’ 회답”

 한국 정부가 지난달 중순 김정은 위원장의 12월 중순 방한을 요청했지만 북한 측이 “연내는 곤란하다”고 회답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비핵화를 두고 북·미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져 미국이 대북제재를 완화할 전망이 없어지면서 (북한이 김 위원장) 방한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을 수 없다는 게 이유”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방한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요미우리는 그러나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 등 기존 제재를 적극적으로 이행하자는데 한미 정상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혀, 문 대통령의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시도는 실패로 끝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트럼프 정권은 문 대통령이 북한 철도 현대화사업 등 남북경제협력에 적극적인 데 대해 강한 경계감을 갖고 있다”면서 “백악관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당초 예정돼 있던 정식 회담을 약식 회담으로 격을 낮췄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내년초에 열려는 생각을 재차 밝혔지만 이를 위한 북미 고위급 협의는 개최될 전망이 안 보인다”며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서 양보하는 등 자세를 변화시키지 않는 한 김 위원장의 연내 방한이나 내년 초 북·미 정상회담도 실현 전망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