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일본 NHK 연말 음악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결국 초대받지 못했다. BTS 멤버가 과거 입은 ‘원폭 티셔츠’ 등을 문제삼은 일본 극우 세력들의 공격 등에 따른 전반적인 반한(反韓) 기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NHK가 공개한 ‘홍백가합전’ 출연진 명단에 따르면 BTS는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BTS의 홍백가합전 출연 무산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멤버 지민이 과거 입었던 광복절 기념 티셔츠에 프린트된 ‘원폭 사진’을 일본 극우 세력이 문제삼으면서 지난 9일 TV아사히 음악프로그램 ‘뮤직스테이션’ 출연이 갑자기 취소됐고, 이를 계기로 현지 매체들이 BTS의 과거 행적을 들춰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냈다. 스포니치는 지난 10일 BTS의 ‘홍백가합전’ 등 연말 방송 출연이 무산됐다고 보도하며 분위기를 몰아갔다. 이처럼 논란이 확대 재생산된 상황에서 NHK를 비롯한 다른 방송국의 출연 논의도 줄줄이 무산되는 분위기였다.
반면 스포니치가 출연이 어려워졌다고 보도한 트와이스는 한국 가수 중 유일하게 ‘홍백가합전’ 출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트와이스의 ‘홍백가합전’ 출연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BTS 소속사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원자폭탄 투하로 피해를 본 분들께 상처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사과했다. BTS는 전날에 이어 이날 도쿄돔에서 ‘러브 유어셀프’ 공연을 진행했다. BTS의 ‘페이크 러브/에어플레인 파트2’는 전날 발표된 일본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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