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영향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시기에 대해 대회 조직위원회가 내년 7월 개최안을 마련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올림픽은 최근 들어 금요일 개막하는 사례가 많고, 당초 개막 예정일인 7월24일에 가까운 금요일로 내년 7월23일 개막이 유력하다고 이들 언론들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는 정부, 도쿄도와 협의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7월 개최안을 제안해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7월 개최안은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 지 전망이 서지 않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준비기간을 길게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또 당초 예정했던 대회 일정과 거의 같은 시기가 되기 때문에 이미 작성한 계획안을 미세 조정해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여기에 8만명이 필요한 대회 자원봉사자를 여름 휴가 중이라면 확보하기 쉽고, 현재 각 경기의 대표선발대회가 연기나 중지된 상태에서 출전선수를 선발할 수 없는 국제경기단체(IF)도 배려한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모리 요시로(森 喜朗) 대회 조직위원장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가능한 한 준비기간을 길게 두는 편이 좋다. (개최시기는) 6월부터 9월 사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주 중에는 결론을 내고 싶다”고 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4일 전화 통화에서 올해 7월24일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되, 내년 여름까지는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25일 “여름에 한정하지 않는다. 모든 선택지가 교섭 테이블 위에 있다”고 해 봄 개최도 선택지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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