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경경비국이 17일 조업 중이던 일본 어선 5척을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중 하나인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로 나포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어획량 조사를 목적으로 어선을 강제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홋카이도(北海道) 동쪽 하보마이 군도 인근 해역에서 문어잡이를 하고 있던 어선 8척이 러시아 측의 조사를 받아 이들 가운데 5척이 연행됐다. 나포된 어선들은 홋카이도 네무로(根室)시에 있는 어업협동조합 소속이다.
홋카이도 어업 관련 부서의 한 간부는 NHK에 “어선들은 일본과 러시아 정부 간의 협정에 근거한 ‘안전조업’의 틀에서 문어잡이를 하고 있었다”며 “어선의 조업일지에 기재된 것과 실제 어획량 사이에 어긋남이 있어 러시아 측이 검사를 위해 연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도 러시아 당국이 실제 어획량과 조업일지의 숫자가 다르다는 혐의로 일본 어선들을 나포함에 따라 쿠나시르에서 자세히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일본은 쿠릴 4개 섬 주변 해역에서 러시아 측에 의한 일본 어선 나포가 계속됨에 따라 1998년 안전조업에 관한 협정을 체결해 매년 조업조건을 정해왔다. 올해 어획량은 문어 216t, 명태 955t, 임연수어 777t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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