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安倍晋三)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2개월 동안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1년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총리 주최 ‘벚꽃을 보는 모임’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벚꽃 스캔들’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교도통신이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42.7%로 지난 달보다 6.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달 조사에서 전월보다 5.4%포인트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아베 내각 지지율이 2개월 동안 11.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이 2개월 동안 10% 이상 하락을 기록한 것은 2018년 2~3월 이후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당시에는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에 국유지를 특혜 매각했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재무성이 결재문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43.0%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평가가 ‘지지한다’는 긍정평가를 웃돈 것은 지난해 12월 조사 이후 1년 만이다. 내각 지지율 하락에는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이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가 ‘벚꽃 스캔들’ 의혹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은 83.5%나 됐다.
앞서 지지통신의 지난 6~9일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0.6%로 전월 대비 7.9%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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