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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베 총리, 내달 시진핑 주석과 회담 조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달 하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내달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참석에 앞서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할 계획이다. 내년 4월에 예정하고 있는 시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을 위한 연계를 확인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내달 23∼2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23일 시 주석과 회담한 후 청두로 이동해 24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의장을 맡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2개월 만이며, 일·중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오사카(大阪)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중·일 관계와 함께 북한 정세, 미·중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중·일 정상회담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출석할 예정으로, 아베 총리와의 개별회담 개최 여부가 초점이 돼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한편 요미우리는 10일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 아베 총리가 러시아로부터 내년 5월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행사에 초청을 받아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승전 75주년 기념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초청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초청에 대해 “할 수 있다면 정말 가고 싶다”고 8일(현지시간) 말했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러시아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하면 종전 60주년을 기념해 2005년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에 이어 15년 만에 미·일 정상이 함께 참석하는 것이 된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