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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도쿄올림픽 선수촌 침대는 골판지?

 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선수촌에 골판지로 만든 침대가 처음 사용된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가 내세우고 있는 ‘지속가능성’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대회조직위는 전날 도쿄 하루미(晴海)에 위치한 선수촌에서 사용하는 침대를 공표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침대 프레임을 골판지로 만들었다. 일반적인 침대보다 가볍기 때문에 선수촌의 2인용 숙소에서 스스로 침대위치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침대 프레임은 폭 90㎝, 길이 210㎝, 높이 40㎝로, 약 20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매트리스는 폴리에틸렌제제로 어깨, 허리, 다리 위치별로 나눠져 있고, 앞뒤로도 경도( 硬度·딱딱한 정도)가 다르다. 수영선수라면 어깨 쪽에 매트리스의 부드러운 면을 두는 등 체형에 맞춰 경도를 조절할 수 있어 쾌적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다고 한다.
 침대는 올림픽 때 약 1만8000개, 패럴림픽에선 약 8000개가 준비된다. 대회 후에는 골판지 침대 프레임은 헌 종이로 회수돼 종이제품으로, 메트리스는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조직위의 기타지마 다카시(北島隆) 선수촌 부장은 “각국 선수단 관계자에게 침대를 보여준 결과 호평을 얻었고, 골판지라고 불안해하는 목소리는 없었다”면서 “대회의 개념인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면서 선수들에게 쾌적한 수면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