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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본 정치

아베, ‘개각 효과’ 있다? 없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엇갈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 11일 단행한 개각과 집권 자민당 간부 인사에 대해 긍정적 여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인사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마이니치신문이 14∼15일 18세 이상 유권자 98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0%로, 올해 6월 조사 때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포인트 줄어든 28%였다.
 이번 조사에선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을 유임한 것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45%)와 ‘평가한다’(42%)로 의견이 나뉘었다. 반면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중의원 의원을 환경상에 임명한 데 대해선 ‘평가한다’가 64%로, ‘평가하지 않는다’(23%)를 크게 웃돌았다. 마이니치는 “고이즈미 기용에 대해 무당파층에서도 ‘평가한다’가 59%에 달해 정권 부양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요미우리신문이 13∼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3%로 지난달 23∼25일 조사 때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 증가한 35%였다.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개각 직후 지지율이 내려간 것은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처음이다.
 요미우리는 “안보상 위기가 강해지면 내각 지지율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지난 번 조사는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를 결정한 직후 실시해 7월22~23일 조사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 내각 지지율이 7월 조사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도 개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46%)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34%)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즈미의 환경상 기용에 대해선 6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를 ‘평가한다’고 답한 사람이 45%로, ‘평가하지 않는다’(30%)를 웃돌았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59%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6%포인트나 급등했던 직전 조사(8월30일~9월1일) 때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