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0월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의식 및 축하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으로 처음 나루히토 일왕을 예방한 바 있어 미·일 동맹을 중시하는 자세를 보여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국에서는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의 참석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무역전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미·중이 일본에 밀착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5월1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의식을오는 10월22일 치른다. 이에 따라 일왕의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개최하는 즉위의식에 국교를 맺은 총 195개국의 정상 및 주일대사 등을 초청했다. 또 10월 2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부부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리는 등 새 일왕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해외 하객들은 헤이세이(平成·아키히토 전 일왕의 연호) 당시(1990년) 즉위의식 때를 웃도는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당시 댄 퀘일 부통령이 참석했다.
펜스 부통령의 방일은 2018년 11월 이후 약 1년 만이 된다. 방일 기간 아베 총리와의 회담도 조율하고 있다.
중국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왕치산 부주석을 파견할 예정으로, 왕 부주석 역시 방일 기간 아베 총리와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주석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측근으로, 왕 부주석의 파견은 중국 측이 대일관계 중시 태도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내년 봄 예정된 시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중국은 1990년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인 아키히토 상왕의 즉위식 때는 공산당 정치국원 자격으로 우쉐첸(吳學謙) 전 부총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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