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연내에 중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중·일 정부가 조정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오사카(大阪)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아베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차 중국을 방문함으로써 중·일 정상 간 상호 방문을 정착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다음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지인 중국은 연내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침을 굳히고, 일본 측에 정상회담의 8월 개최를 타진했다. 이에 일본 측은 8월에는 프랑스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요코하마에서 제7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7)가 개최되기 때문에 난색을 표했다. 중국 측은 대안으로 12월 개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일정이 어떻게 정해져도 출석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시 주석이 오사카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은 뒤 아베 총리가 연내에 중국을 방문하고, 이후 시 주석이 국빈으로 일본을 다시 방문함으로써 정상 간 상호방문을 궤도에 올리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5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중국 총리로선 7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그해 10월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문제 등으로 냉각됐던 양국 관계가 정상화 길로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
지난 4월 아베 총리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시 주석에게 G20 출석 외에 일본을 국빈으로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국 측은 “그 전에 아베 총리의 방중이 필요하다”고 일본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일 양 정부는 시 주석의 내달 G20 참석 일정을 27~29일 3일간으로 최종 조정하고 있다.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이후 9년 만이다. 시 주석은 G20 정상회의 기간 아베 총리와 개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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