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큐슈를 찾은 것은 10년만.
2004년 겨울 아내와 둘이서 큐슈 후쿠오카-나가사키-구마모토-아소산-유후인을 둘러봤다.
2014년에는 후쿠오카-유후인-쿠쥬고원-히타를 돌아봤다.
10년 전 아내 뱃속에 있던 아이는 이제 11살이 돼 여행에 동행했다.
2004년 당시에도 유후인은 일본인들에게 인기있는 곳이었지만 한국에는 지금만큼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2014년에 갔더니 유후인역에서 긴린코(金鱗湖)까지 이어진 거리 곳곳에서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후쿠오카역에서 기차를 타고 바로 유후인으로.
유후인까지 가는 특급편인 유후인노모리는 이미 예약이 만석이어서 쾌속편으로.
일본 기차여행의 묘미는 역시 에키벤(역에서 파는 도시락).
차창 밖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전원 풍경
중간에 갈아탄 한 량짜리 완만열차.
유후인역을 나서자 상가 멀리 구름에 싸인 유후다케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10년 전과 변함없는 풍경.
유후인에서 긴린코까지 이어진 거리(유노쓰보)에는 잡화점과 공방, 음식점 등이 처마를 맞대고 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상품이나 공예품들을 보는 재미가 솔솔.
유후인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자그마한 개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스튜디오 관련 상품을 파는 동구리노모리(도토리의 숲).
10년전에는 정말 '환상'이었는데 요즘 한국에서도 지브리 캐릭터들을 살 수 있는 터라...
지도를 보고 겨우 찾아간 하나노소바.
쫄깃한 면발과 깔끔한 국물맛이 일품.
하나노소바 들렀다가 걷게 된 작은 길.
나무 다리 위에서 사진 포즈도 취해보고.
긴린코 바로 옆에 있는 샤갈 미술관.
그 옆 벤치에서 유후인 명물인 B-Speak의 롤빵 개봉
긴린코 호수와 그 주변.
10년 전 찾았을 때는 안개가 자욱해서 신비한 느낌마저 줬다.
샤갈 미술관 맞은편에 있는 캬라반 커피에서 커피 한 잔.
유럽 느낌이 나는 가게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를 살짝 닮은 초로의 주인장이 사이폰 커피를 내려준다.
맨 아래는 비엔나 커피.
긴린코에서 유후인역까지 돌아가는 길은 다른 루트를 선택.
자전거를 빌릴 수 없었던 게 못내 아쉬움을 줬던 유후인의 풍경.
낮이 익다 싶었더니 10년 전 아내와 묵었던 료칸 마키바노이에.
당시에는 겨울이어서 윙윙대면서 돌아가던 온풍기 소리밖에 기억 안남.
이번 숙소는 다른 곳.
아이는 이불만 펴놓으면 좋아한다.
유카타를 차려입은 아이가 강추한 사진 포즈.
가이세키 요리 먹고 온천 하고 꿈 속으로.
유후인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 호빵맨 조각상.
6년 전 홋카이도 오타루에서도 봤는데 일본에선 흔한 모양.
다시 열차 타고 후쿠오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