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0일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홍보하는 ‘영토·주권전시관’을 확장 이전해 문을 열었다. 기존 전시관보다 규모를 7배 키우는 등 영토 도발을 더 강화하려는 것이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이날 정기국회 연설에서 외교 수장으로 7년째 “독도는 일본 땅” 망언을 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도쿄 지요다구 도라노몬 미쓰이빌딩 1층에서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영토문제담당상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토·주권전시관 개관식을 가졌다. 새 전시관은 21일부터 무료로 일반관람객을 받는다. 전시관은 당초 2018년 1월 지요다구 시세이(市政)회관 지하 1층에 약 100㎡ 규모로 만들어졌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내용과 중국·러시아와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쿠릴 4개섬(‘북방영토’)에 대한 홍보거점으로 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접근하기 불편하고 전시공간이 좁다는 지적에 장소를 옮기고 공간을 넓혔다.
새 전시관은 2개 층을 합해 673.17㎡로 7배 가까이 넓어졌고, 디오라마(투시화)와 증강현실(AR) 전시도 도입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다. 이 기본 입장에 토대를 두고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가겠다”고 했다. 일본 외무상은 2014년 이후 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일방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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